드론 배송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기술이 아닌 ‘신뢰’와 ‘사회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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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30
- 성균관대 유선빈 교수팀, 일본 5,113명 대상 대규모 조사를 통해 드론 배송의 수용 심리 규명
- 제도적 안전망과 사회적 공여도, 배송 속도나 요금만큼 강력한 이용 결정 요인으로 확인

▲ (왼쪽부터) 에너지학과 유선빈 교수, 규슈대학교 김도형 연구원 (후지쯔주식회사 시니어 디렉터), 규슈대학교 마나기 슌스케 교수, 베이징사범대-홍콩침례대 장정 교수
에너지학과 유선빈 교수 연구팀(공동연구: 일본 규슈대, 베이징사범대-홍콩침례대)이 일본 전역의 소비자 5,113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비자가 드론 배송을 받아들이는 핵심 기준은 빠른 속도나 저렴한 요금 같은 기능적 편리함뿐만 아니라 운영 제도에 대한 신뢰와 공익적 가치임을 명확히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물류·수송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트랜스포테이션 리서치 파트 E: 로지스틱스 앤 트랜스포테이션 리뷰(Transportation Research Part E: Logistics and Transportation Review)’에 최근 게재되었다.

▲ 연구 개념도
인터넷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주문한 물건이 소비자의 집 앞까지 전달되는 최종 단계인 ‘라스트마일(Last-mile) 물류’는 심각한 인력 부족과 비용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하늘길을 이용하는 드론 배송은 이러한 배달 대란을 해결할 가장 유력한 미래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와 개발은 드론 기체의 비행 성능이나 비용을 줄이는 기계적·기술적 측면에만 치우쳐 있었으며, 정작 일반 소비자가 하늘을 나는 배송 로봇을 안심하고 받아들일지에 대한 심리적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신기술의 대중화가 기술 자체의 우수성만으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과 제도적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른 소비자들의 드론 배송 선호율
연구팀은 가격, 배송 시간, 탄소 배출 감소, 운영 방식 등 다양한 조건 속에서 소비자의 여섯 가지 심리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배송 시간을 줄이고 편리함을 얻기 위해 지불하려는 금액(1회당 약 39.4엔) 못지않게, 정부의 안전 인증과 같은 ‘제도에 대한 신뢰’(약 34.5엔)나 배송 소외 지역을 돕는 ‘사회적 형평성 가치’(약 30.4엔)에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특히 사회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소비자의 절반 이상(51.4%)은 ‘드론 배송이 우리 사회 전체를 더 살기 좋게 만든다’는 뚜렷한 공감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는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진 단일 집단이 아니라 뚜렷하게 구분되는 성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50.2%)은 안전한 제도와 공공의 이익을 먼저 따지는 ‘신뢰·정서형’ 집단이었고, 나머지 절반(49.8%)은 운영 주체와 배송 속도를 가장 우선하는 ‘기능형’ 집단으로 나뉘었다. 특히 나이(연령)가 이러한 선택을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나, 향후 드론 배송을 실제로 상용화할 때는 연령대별 선호와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와 소통 전략이 필수적임을 보여주었다.
유선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드론 배송의 상용화 성공이 기계적인 성능 향상이나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안전을 보장하는 투명한 제도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에 달려 있음을 대규모 데이터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안전 기준을 명확히 세워 믿음을 주고 기술의 사회적 혜택을 널리 알리는 것은 배송 속도를 높이는 것 이상의 큰 힘을 발휘하므로,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논문명: Beyond efficiency: societal benefit perception as a driver of public acceptance for UAM-based last-mile delivery in Japan
※ 학술지: Transportation Research Part E: Logistics and Transportation Review
※ 논문링크: https://doi.org/10.1016/j.tre.2026.105127


